설리 친오빠의 폭로, 대중은 왜 불편함을 느꼈을까?

연예인의 사생활이 다시금 대중의 이슈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 논란의 중심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설리 씨의 친오빠입니다. 최근, 그는 SNS를 통해 여러 연예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설리의 과거 연애사, 영화 출연 비하인드 등 민감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즉각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그 반응은 기대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동생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라기보단, 고인의 사생활을 왜 다시 꺼내는지에 대한 ‘불편함’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 “설리가 피오와 1년간 교제했다”는 주장

설리의 친오빠는 SNS를 통해, 설리가 과거 블락비 출신 배우 피오와 1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피오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의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 내용은 단순한 폭로성 루머가 아닌, 실명이 거론된 만큼 당사자와 소속사 입장에서도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입니다. 특히나 고인이 된 인물과 연결된 연애사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 복잡한 감정선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설리의 친오빠는 이어서 영화 ‘리얼’에 설리가 캐스팅된 배경에도 아이유가 연관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이유가 해당 배역을 고사한 뒤, 시나리오가 설리에게 넘어갔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아이유 측 역시 현재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런 내용 공개에 대해 “고인의 커리어까지 누가 대신 평가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논란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단순한 호기심에 그치지 않습니다. 설리라는 이름은 단지 한 연예인을 넘어, 한국 사회의 악플 문화와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생전 얼마나 무거운 시선 속에 있었는지, 또 어떤 말들이 그녀를 지치게 했는지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이 고인의 사생활을 다시 꺼내는 모습은, 대중의 입장에서도 ‘보호받지 못한 설리’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하게 만듭니다.

연예인은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이지만, 모든 사적인 순간까지 공유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특히 이미 세상을 떠난 고인의 사생활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행위는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SNS와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사생활 폭로는 일시적인 관심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 뒤에 남는 건 고인에 대한 이미지 왜곡과 유가족의 상처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논란은 연예인의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어디까지 미쳐야 하는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단지 유명인이었다는 이유로, 한 사람의 모든 사적인 순간이 소비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설리가 생전에 남긴 메시지와 작품, 그리고 그녀가 끼친 영향은 이미 충분히 큽니다. 우리는 그녀의 삶을 소비하기보다는, 그녀가 남긴 의미를 이해하고, 그것을 조용히 기억하는 자세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