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심 교체 없이 인증 정보만 초기화하는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보안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이 서비스는 유심 정보 유출 대응의 핵심 대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eSIM 셀프 개통, 고객 신뢰 회복 방안까지 자세히 알아보세요.
유심 재설정 서비스 도입
SK텔레콤이 5월 12일부터 실물 유심 교체 없이도 사용자 인증 정보를 초기화할 수 있는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기존에는 해킹 피해 등을 방지하려면 물리적인 유심을 교체해야 했지만, 이번 도입으로 고객들은 대리점(T월드 매장)을 방문해 기존 유심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보안상 필요한 식별·인증 정보만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재설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서비스는 최근 발생한 유심 정보 유출 사태 이후 빠르고 안전한 대안으로 마련된 것으로, SKT는 유심 재설정을 통해 유출된 정보를 보유한 공격자라도 더 이상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비교: 재설정 vs 교체
유심 재설정은 기존 유심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네트워크 인증 정보만 초기화하는 방식으로, 실물 유심을 완전히 교체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훨씬 간편합니다. 무엇보다 별도의 데이터 이전이나 금융 인증서 재설정 없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반면, 유심 교체는 인증 정보뿐 아니라 물리적 유심 자체를 변경하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는 동일한 효과를 제공하지만, 티머니나 주소록, 금융 앱 등의 데이터 이전 과정이 필요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SKT는 두 방식 모두 동일한 보안 효과를 제공한다고 강조하며, 고객이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보안 효과와 편의성
유심 재설정은 유출된 유심 정보를 이용한 불법 복제를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입니다. 인증 정보 일부를 네트워크 상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초기화함으로써, 기존 정보를 이용한 접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유심에 저장된 금융 인증서, 교통카드, 연락처 등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별도의 복원이나 재설정 없이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리적 유심 교체 없이 동일한 보안성과 더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심 재설정은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용 방법과 조건
유심 재설정은 현재 SK텔레콤 대리점인 T월드 매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유심 정보를 SKT 망에서 직접 내려받아야 하기 때문에 고객이 직접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처리할 수는 없습니다.
유심 재설정을 원하는 고객은 유심 교체 문자 수신 후 T월드 매장을 방문해 안내를 받고, 실물 교체와 재설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심 재설정을 이용한 고객도 이후 실물 유심 교체를 원할 경우 1회에 한해 무료 교체가 가능합니다.
eSIM 및 유심 물량 확보
SK텔레콤은 유심 재설정 서비스 도입과 함께 eSIM(내장형 유심) 셀프 개통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대리점 방문 없이도 스스로 eSIM을 개통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유심 물량 부족에 대비해 6월 말까지 총 1,077만 개의 실물 유심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 중 5월 중에는 약 461만 개가 공급될 예정이며, 교체 대기 고객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물류 및 안내 체계도 함께 강화되고 있습니다.
신뢰 회복과 고객 대응
최근 유심 정보 유출 사태 이후,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유심 재설정, 유심 물량 확보, eSIM 셀프 개통 등 실질적인 조치 외에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 고객 보호와 불편 해소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SKT는 단순히 유심을 교체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정보보호와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